두 번째 겨울의 시작 - 토론토

Canada/Toronto 2014/11/19 02:23

지난 일요일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월요일에는 아 이제 겨울이구나싶을 정도로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린 시간에 비해서 쌓인 양은 많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내리는 함박눈을 지켜보면서 작년 이맘때 토론토에 처음 와서 맞이했던 첫 눈과 겨울을 오버랩 시켜보기도 했다. 오늘, 화요일은 날씨는 맑지만, 기온은 아침에 승비가 학교를 갈 시간에는 영하 9/체감온도 영하 16도 정도까지 떨어졌고, 강한 바람마저 불어서 굉장히 매서운 하루의 시작이었다.

 


4일 근무 수요일부터 토요일 근무 이기 때문에 일요일/월요일/화요일은 쉬고 있다. 그래서, 다행히 주중에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거의 항상 있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근무일정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더군다나 겨울 문턱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인 자동차 정비 윈터타이어 교체, 그리고 그에 따른 사전 정비 등 를 비교적 여유있게 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에 눈이 와서 그런지, 오늘 Auto Repair Shop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대기 중이었고, 겨우 윈터타이어 교체만 하는 나도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려서야 겨우 타이어 교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슬슬 2014년을 마무리하고 2015년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13년 연말에는 내년이라는 기약이, 미래라는 설정이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 가족의 생활은 암울했었다. 암울한 생활이 내내 계속되면서, 연말의 들뜬 감정이나 새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레임도 없었고, 그런 것 때문에 캐나다 이민에 대한 후회와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공존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했었다.

1년이 지난 2014 11월 그리고 12월은 어떨까. 일단,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정말 멀다. 아이는 이제서야 학교 생활에서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아내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살아야 한다면 살 수는 있다라고 말은 한다. 하지만, 완전히 이곳 캐나다의 삶을 편안해 하거나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왜 이민을 왔는가에 대한 우리 부부의 애초 질문과 목적에 대해서, 이곳에 온 후 우리가 내린 결론은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많이 잘못되었다였다. 그렇지만, 아직 시간과 세월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단정짓고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다.

 

이번 주가 내가 정식으로 일을 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이다. 이제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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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northshore.tistory.com BlogIcon 새알밭 2014/11/22 03:51 ADDR 수정/삭제 답글

    토론토는 과연 완연한 겨울 분위기로군요. 눈 펄펄, 수은주 온도보다 한참 더 낮은 체감온도... 밴쿠버는 영하 안팎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영상 10도 근처까지 올라왔지만 대신 비가 내립니다. 어제, 오늘 계속 비가 내리네요. 그래도 눈처럼 삽이나 넉가래로 치울 일이 없으니 더 낫지 않느냐고, 이곳 사람들은 이야기하곤 합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경 쓴 승비가 참 예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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