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의 기록

Canada/Toronto 2014/10/29 01:59

2014 8 20,

첫 출근을 시작해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40시간)의 근무를 시작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다. Job Level의 가장 낮은 Associate이 내 포지션이고 그 Associate을 채용하는데, background checks – Resume에 서술된 한국에서의 회사 경력/학교 졸업 등의 실제 확인과 Criminal Check & Credit Check - 2주 가량을 한 후에야 비로소 job orientation에 참여했고 그리고 나서 일주일 후에 본격적인 실무를 시작했다.

그 와중에, 현재 회사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국의 해당 업계 1위 기업의 토론토 오피스에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첫 출근을 하기 전날에 오퍼를 받았었다. 표면적인 연봉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훨씬 높았지만, 여러 가지 변수와 앞으로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고려해서 아내와 협의한 후에 최종적으로 오퍼를 거절하기도 했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Brampton Fulfillment Center는 연면적이 약 16만평(530,000)이 되는 거대한 면적에 동시간 대에 근무하는 인원도 아웃소싱 직원을 포함해서 200여명이 넘는다. 야간 근무 인원까지 포함하면 현재 거의 300여명이 넘으며, 이 인원은 peak season에 해당하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에는 몇 배로 증가한다.

내가 하는 일은 비교적, 아니 매우 단순하다. 기존에 한국에서 오피스에서 현장 부서/인원/팀에게 요구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내가 그런 요구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실무자가 된 것이다. 완전히 입장이 정반대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e-commerce 기업이지만 사실상 IT기업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들이 가진 거대한 인적자원과 물리적 흐름을 운영하기 위한 테크놀로지는 대단하다.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시스템 로그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며, 생산성/품질/이동경로 등 모든 것들이 인간의 감성적인 개입이 거의 불가능하도록 짜여 있다.

지금 현재 포지션에서 그리고 이 회사에서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포지션 레벨에 따라 compensation & benefit은 다른 것이 확실하다. Associate level은 캐나다 학력 기준으로 College졸업이 아닌 Secondary School을 졸업하면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College뿐만 아니라 University 졸업자도 꽤 많이 보였다.

Middle level Mgr.중에서도 University를 졸업해서 바로 이곳으로 온 사람과 MBA를 졸업해서 온 사람 등이 혼재되어 있다. Sr. Mgr.의 상당수는 인도계가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 포지션 레벨과 아웃소싱 소속으로 일하는 절대 다수가 인도계다. General Manager도 내 판단으로는 인도계이다.

현재 재직한 지 2-3년 차가 넘은 인원을 보건대, head count turnover도 낮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렇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성공의 열쇠는 언어가 가장 같다.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나면 사실 별로 두렵지는 않다.

지난 두 달의 내 모습은 매일 10시간씩 4일 동안 일을 하고 나면 육체적으로는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었기 때문에 쉬는 3일 동안의 부가적인 활동과 생활은 사실 매우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내가 캐나다에 랜딩한 시기가 9월 말/10월 초였고 공교롭게도 토론토로 이주한 시기도 같은 시기였다. 그래서, 매년 10월은 이런 저런 것들을 갱신하고 바꾸고 해지하고 하느라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금년 10월은 더더욱 피곤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 전체로 봤을 때, 3년 전/2년 전/1년 전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아내도 순간순간적인 감정의 굴곡은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지금은 한결 좋아진 거라고 말을 한다. 나도 동의하지만, 아직도 우리 부부의 눈 높이는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적인 수준보다 높아서,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캐나다에 와서 네 번째로 맞는 승비의 생일. 불과 2주 전부터 안경을 쓰게 되었다. 나와 아내는 승비의 눈이 안경을 쓸 정도로 좋지 않은 것도 모른 채 지내왔다.


게다가, 현재 회사와 집과의 거리가 왕복 80KM이기 때문에 아내는 본격적으로 집을 사기 위해 주변의 얘기를 듣고, 일요일 오후에 회사에서 가까운 Mississauga 또는 Georgetown 등을 MLS 사이트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down payment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을 봤을 때, 광역 토론토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사는 것은 어림도 없어 보인다. 그나마 접근 가능한 범위의 주거형태는 Mississauga의 타운하우스 내지는 Brampton/Milton/Georgetown 과 같은 지역인데, 앞의 두 지역은 이제 배제시켜 놓은 상태다. Mississauga의 타운하우스로 결정하느냐 Georgeton의 단독주택으로 하느냐에 대한 결정을 앞으로 한 두달 동안에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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