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의 마지막 앨범 - The Endless River

Music 2014/11/25 00:41

이미 두어달 전부터 흘러나왔던 PINK FLOYD의 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서는, iTunes에서 구입할까 아니면 CD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CD로 구입해서 출퇴근 시간에 차에서 실컷 듣자는 마음에서 Amazon에 오더를 했다. 다행히 이틀 안에 도착해서 지난 주 내내 하루에 두세 번씩 들을 수 있었고, 이제 비교적 이 음반의 음악들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994년 발매되었던 PINK FLOYD의 <THE DIVISION BELL>앨범의 제작 당시, 원래 계획은 두 장짜리 더블 앨범을 기획했었다가 당시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작품들이 남아있던 사정으로 인해 결국 한 장짜리 음반으로 발매가 되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인 <THE ENDLESS RIVER>의 음악을 들어보면 <THE DIVISION BELL>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가 곳곳에 묻어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몇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멤버인 RICHARD WRIGHT을 추모하는 성격도 강할 뿐만 아니라, 앨범의 전체적인 음악을 이끌어가는 사운드 역시 RICHARD WRIGHT의 연주와 음악이다. 그룹의 프론트 맨이자 1970년대 후반부터 그룹을 떠나던 1983년 즈음까지 밴드의 음악적인 방향과 운영을 지배하던 ROGER WATERS와의 불화로 그룹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RICHARD WRIGHT은 1987년 그룹의 재결성과 복귀앨범인 <THE MOMENTARY LAPSE OF REASON>의 제작과 연주에는 ROGER WATERS와의 법적인 문제로 인해 참여할 수 없었고, 이 영향은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를 저하시켰던 주요 원인이기도 했었다.

앨범 발매 이후 투어에는 참여했지만, 1994년 발매된 <THE DIVISION BELL> 앨범의 제작부터 비로소 다시 PINK FLOYD의 사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온전하게 PINK FLOYD의 귀환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앨범은 단 한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주곡이다. <THE DIVISION BELL> 앨범 제작 당시인 1993년에 녹음되었던 음악을 다시 최근 2년 동안 DAVID GILMOUR와 NICK MASON이 편집하고 연주를 추가하고 몇 명의 외부 멤버를 포함시켜서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오히려 <THE DIVISION BELL> 이상의 만족을 주었다. 앨범을 만들면서 매번 그렇듯이 이들 세 멤버들은 여러가지 사운드를 실험했고, 한편으로는 그들이 가장 좋았던 시기의 음악으로 회귀를 꿈꾸듯이 세션을 하면서 음악을 녹음했다. 그런 흔적이 이번 앨범 곳곳에 소리와 작품으로 남겨져 있다. 특히 RICHARD WRIGHT이 있느냐 없느냐의 음악 전반적인 흐름과 분위기, 완성도가 차이가 났다.

이번 앨범의 음악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슬프고, 몽상적이면서 좋았던 예전의 세월을 추억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PINK FLOYD의 마지막 앨범이다. 2005년 LIVE 8에서 마지막으로 네명의 멤버가 모여서 한 무대에서 4곡의 음악을 연주했을 때만 해도 많은 팬들은 혹시 ROGER WATERS가 그룹에 다시 돌아오고 재결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DAVID GILMOUR는 이듬 해인 2006년 <ON AN ISLAND>라는 자신의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다녔다. 이 투어 내내  DAVID GILMOUR는 RICHARD WRIGHT를 키보드를 맡겨서 그가 연주하게 하면서 RICHARD WRIGHT는 생애 마지막 연주와 투어를 자신의 가장 가까운 멤버였던 DAVID GILMOUR와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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